마음의 편지 / 신광진
양헤숙
0
63
0
0
05.03 12:21
마음의 편지 / 신광진
눈을 감아도 그릴 수 있는
내 고향 바닷가
어릴 적 철부지 소년은
바다가 친구였지
모래 백사장 다정히 손잡고
걷는 연인을 볼 때면
마음은 수없이 행복한
미래의 꿈을 마음에 새겼다
고향에 가면 그 바닷가
네 이름 속삭이는데
마을 순이는 시집을 가고
파도에 부서지는 꿈
마음에 두고 살았던
이내 맘은 어이할까나
세월은 흘러 순이 딸아이
목을 껴안고 웃고 있네
천사가 나비 되어 날아와
품에 안긴 행복
네 신랑을 보면서 미움보다
행복을 마음은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