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니콜 정옥란
천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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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20:56
고독/ 니콜 정옥란
저녁 어스름에
함께 내리는 비
주룩주룩
죄처럼 부끄러운
가슴 씻긴다.
끝없이 깔린 먹구름
먼지 쓸듯 쓸어내고
달무리에 가 안긴다.
달빛 따라
달빛 따라 홀로 흔들리며
오지 않는 사람의 그림자처럼
개인 하늘
바람만 차가운 겨울밤
산다는 것은
너나 나나
다 고독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