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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디단 술잔을 내 어이 마다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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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디단 술잔을 내 어이 마다하리오,


아옹다옹 바람 잘 날 없는 세상

시끌벅적한 볼성 사나운 꼴불견

눈감고 귀 막고 입 닫고 살자 했건만은

미물인 바람조차 가만두지 않고 흔드네


피할 길 없는 시름을 어쩌겠는가.

이 한 몸 시름겨워 잠시 잊고자

고즈넉한 산사를 찾아 마음을 비우려

한발 두발 내딛다 보니 어느덧 다다른


쌍계사 불일암 불일폭포 물줄기가

바위에 내리 꼬친 포말을 피워내니

저 아름다운 천하 절경을 흠모해 빠졌거늘

내 어찌 근질거리는 입술을 달랠 수 있으랴,


계곡 주 한잔에 시 한 수 읊어대니

가득 찬 술잔에 뜬 달이 무희처럼

흐느적거리듯 이지러져 흐르나니

다디단 술잔을 내 어이 마다하리오,

연거푸 마시다 보니 가벼워진 술병

이걸 어쩌나 아까운 지고 바라보니

月下의 술잔마저 너울너풀 일렁이는 꼴이라니


네 어찌 흔들리는 세상을 흉내 내고 있을꼬,

아서라 말아라 비워진 술병 버려지듯

니도 내도 때가 되면 자연에 묻히는 것을

몇백 년 살 줄 알고 너 죽고 나 살자 식

우격다짐을 내려놓고 두둥실 어울려 살아가게


내 자식 당신 자식 부끄럽지 않게 본이 되어

유유자적한 삶을 살게 판을 깔아줘야 하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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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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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김효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효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입니다

박광옥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광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음악 잘 듣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김홍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홍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아침 이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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