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의 시간 / 이 시형 > 준수 궁시렁

본문 바로가기
준수 궁시렁

홈페이지 관리 후원금 회원 모집합니다

국민 은행:040090-13-628726 / 농협:743105-51-033006 /예금주:이준수/010-5470-5410 관리자

고독에의 시간 / 이 시형


공자도 태산을 자주 올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일흔을 넘으면서 은퇴를 생각,

제자들과 함께 고별강연을 한것도 태산을 오르면서 였습니다

산정에 올라 선생은 자기 마음을 열어 놓습니다


"나는 내가 믿는바에 따라 마치 이 산의 산록에서 정상에 오른것처럼,낮은데서부터 한 걸음, 한걸음 높은곳으로 올라왔었네"

선생은 잠시 말을 멈추고 하늘은 올려다보곤 다시 말을 잇습니다


그러나 혼잣말처럼 짧은 한마디 였습니다

"내 마음은 하늘 만이 안다"

일평생 학문을 위해 정진했왔고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쳐온 선생에게 그래도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까?


그 심오한 학문의 깊이를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에서 였을까?

선생의 깊은 고독감을 엿보게 하는 절규 였습니다

그 위대한 선현의 속을 누가 알랴만 우리 범인들에게도 깊은 심연에의 고독이 때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혼자여야겠습니다

혼자의 시간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가벼운 사색을 넘어 깊은 고독의 시간을 위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그런 깊은 고독감.

천길 깊은 고독의 늪에 빠진 그런 절절한 시간!

그때야 비로소 가식없는 나를 만날수 있습니다

그런 혼자의 시간을 위해선 아무래도 인적 드문 산이 좋습니다


가을 산이 제격 입니다

낙엽을 밟으며 오르는 호젓한 오솔길, 달밤이면 더욱 좋습니다

잠시 말 없는 바위에 앉았노라면 낙엽 몇잎이 옷깃에, 머리에 하늘의 메시지를 전달하듯 내려 앉습니다

그렇습니다

발목이 묻히는 낙엽길, 지금 난 인생을 걷고 있습니다

달 과 산. 고요와 낙엽. 맑고 청명한 기운속에 내 영혼도 한결 맑아지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이게 고독이 주는 축복 일까요?

산속에 혼자 사는 선현들의 경지가 이해 될 듯합니다

인간을 한 차원 높은 성숙의 단계로 끌어 올리는 힘 입니다

💬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PLAY 00:00 00:00 STOP

📚 준수 궁시렁

78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 오늘에 감사하며 [3]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43
77 마음의 커피를 드립니다 - 윤현선 - [3]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39
76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3]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49
75 9월의 기도 - 이해인 - [3]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56
74 조석 찬바람 오나요 - 美林 임영석 - [3]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23
73 여유 [3]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42
72 샘물 같은 하루 - 오순화 - [3]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34
71 삶의 향기 가득한 곳에서 [1]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31
70 인간의 정(情)- 김재진 -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25
69 고독에의 시간 / 이 시형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30
68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유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49
67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30
66 삶을 爲한 智慧로운글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48
65 늙음엔 연습이 없습니다. ​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50
64 선술집 풍경 - 시 : 돌샘/이길옥 - HOT profile_image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