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 궁시렁

홈페이지 관리 후원금 회원 모집합니다

국민 은행:040090-13-628726 / 농협:743105-51-033006 /예금주:이준수/010-5470-5410 관리자

라면 이야기


라면은 1963년 9월 15일 태어났습니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아 한국 사람들 모두가

힘들게 살아가던 1961년 어느 날

삼양식품(주) 전 중윤 사장은 남대문시장을 지나다

배고픈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봅니다.


전 사장은

"저 사람들에게 싸고 배부른

음식을 먹게 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 끝에 전 사장은 일본에서 라면을


제조하는 기술을 들여옵니다.

하지만 외화가 없고 국교가 단절됐던 때라

라면을 제조하는 시설을 들여오기는

하늘에 별 따기였습니다.

정부가 가진 달러를

민간이 원화로 사던 시절,


한 라인에 6만 달러인

라면 제조 시설을 수입하기엔

전 사장도 돈이 부족 했고 가난한 정부도

옹색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전 사장은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종필(JP) 씨를 찾아갑니다

“국민들 배 곯리지 말자”는


전 사장의 호소에 당시 나는 새도

떨어트릴 정도의 세도를 가진 JP는

마침 농림부가 가지고 있던

10만 달러 중 5만 달러를

전 사장이 사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우정은

이후 오랜 세월 이어집니다.

신용장을 열고 전 사장이 일본으로

갔지만 일본의 반응은 냉담 했답니다.


일본도 어렵던 시절,

라면 제조시설을 국교도 없는

한국에 선뜻 팔려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여러 곳을 수소문하다 전 사장은

묘조(明星) 식품의 오쿠이(奧井) 사장을 만나,

한국의 식량 사정을 이야기하며

도와달라고 청합니다.

다음 날 대답을 들으러 다시 찾은 전사장에게

오쿠이 사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 이야기를 듣고 많이 생각했다.

나는 한국에 가본 일이 없고

아직 국교 정상화도 안 됐지만

한국전쟁이 일본 경제를 재건해 준 셈이다.


당신들은 불행했지만 우리는

한국전쟁덕분에 살아가고 있다.

내가 민간 베이스로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설도 싼 가격으로 제공하겠다.“


오쿠이 사장은 한 라인에

6만 달러라던 라면 제조시설을

두 라인에 2만5.000 달러로

즉석에서 발주를 해주었다.


면과 수프의 배합에 관한

일화도 있습니다.

전 사장은 일본 현지에서 라면제작의

전 공정을 배우지만 일본인 기술자들은

끝내 면과 수프의 배합 비율은 가르쳐주지 않더랍니다.


전 사장이 끝내 비율을 못 배우고

서울로 돌아오는 날,

오쿠이 사장은 비서실장을 시켜 공항에서

봉투 하나를 전 사장에게 전해줍니다.


비행기에서 뜯어보라는

그 봉투 안에는 기술자들이 펄펄 뛰며 비밀로 했던

면과 수프의 배합비율이 적혀 있었습니다.


가난하고 굶주렸던 국민들의 배를 채워줬던 라면은

이렇게 눈물겨운 사연을 안고 1963년 9월 15일

삼양 ‘치킨라면’ 이란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가격이 10원,

식당에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가 30원이고,

커피 한 잔이 35원이던 시절이니

저렴한 가격이었음이 분명합니다.

👍 추천 0 👎 비추천 0

💬 댓글 0건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PLAY 00:00 00:00 STOP

📚 준수 궁시렁

총 33건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비추
33 가슴 뭉클한 사연"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20 0 0
32 영화 '벤허' 에서 배우는 리더쉽(Leadership)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3 0 0
31 라면 이야기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1 0 0
30 다양한 삶의 경험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1 0 0
29 눈물 나도록 사십시요 두 아이엄마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4 0 0
28 가슴 뭉클한 사연(辭緣)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3 0 0
27 내 것이 아닙니다...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3 0 0
26 가슴에 내리는 마음의 비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4 0 0
25 흐르는 물처럼 살자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7 0 0
24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7 0 0
23 철 不知(부지)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8 0 0
22 돌이 된 아들,기둥이 된 엄마- 박진식-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9 0 0
21 어느 사형수 어머니의 노래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2 0 0
20 남편 살리고 떠난 아내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2 0 0
19 한 번 속아보시면 안될까요 NEW no_profile daet24미니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6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