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적응하며 살아가기 龍門 민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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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적응하며 살아가기 龍門 민경교
물을 먹고 사는 동식물들은
모두 그렇게 살아가나 보다
포토 두 판에 상토를 넣고
씨앗을 파종하고 며칠
관찰해 보니 살아가는 과정들이
제각기 서로가 다 다르다
물을 자주 주던 초아들은
배고픔이 없으니 마음 편안하게
뿌리들을 내리지 못했는데
물을 주지 않는 씨앗들은
잔뿌리들이 가득하다.
어느 뿌리는 밑구멍을 뚫고 나오고
어느 뿌리는 위로 치솟는다.
밭에 두 종류를 옮겨 심으니
물을 흠뻑 먹으며 살아온 초아들은
가뭄에 적응하지 못해 고사하고
뿌리를 가득 내린 초아들은
어디에 심던 튼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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