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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궁시렁

봄의 찬가 / 정연복

봄의 찬가 / 정연복 


추운 겨울 너머 오는

봄이 참 좋다


긴긴 고통을 인내한 다음의

찬란한 기쁨 같다.


산에 들에

진달래 개나리 피면


겨우내 꽁꽁 닫혔던 가슴

사르르 열린다.


팝콘 같은 벚꽃이 만발하고

하얀 목련 폭탄이 연방 터지면


온 세상이 환히 밝고

순결해지기까지 하는 느낌이다.


무릇 생명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


삶이 힘들고 세상이 소란해도

희망 또한 무한대라는 걸


해마다 다시 한번

깨닫고 기억하게 해주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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