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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궁시렁

일사종위(一事終爲 )

일사종위(一事終爲 )


유비가 새로운 스승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던 어느 날이었다.

​한참을 걷던 중, 꽤 넓은

개울 하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바지를 걷고 반쯤 건너는데,

한 노인이 유비에게 외쳤다.

"거기 귀 큰놈아!

나도 좀 업어 건너다오!"


​유비는 이왕 젖은거,

좋은 일 한번 한다는 생각으로

노인을 업고 개울을 건넜다.

​그런데, 이번에는

건너편에 짐을 놓고 왔다며

다시 자기를 업어달라,

성을 내는 것이었다.


​유비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노인을 업고 건너가

짐을 찾아왔다.


​이에, 노인이

웃으며 물었다.

"끝까지 나를 도와준

이유가 무엇이냐?


두 번째 부탁은

거절하고 갈 수도 있었는데?"

​유비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거절하고 가버렸다면,

어르신을 업고 강을 건넌 처음의

수고마저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첫 번째 수고로움에 두 배의

의미를 얻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한다.

"아... 이쯤하면 될 것 같은데,


그만 할까?"

"그래, 굳이 더 안 해도

이 정도면 됐어."

하지만, 무언가를 시작하고

끝까지 하지 않으면,

그전에 한 것마저

무용지물이 돼 버린다.


​유비가 두 번째

부탁을 들어 주지 않았다면,

노인도 얻은 게 없고,


유비도 괜히 힘만 한 번 쓴게 됩니다.

무슨일이든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당신이 시작한 일이라면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멈춘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것이고,

끝까지 한다면, 적어도

무언가는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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