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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궁시렁

고독 / 박순영

고독 / 박순영


별도 달도 찾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시,

삶의 고단함을 내려 놓고

외로움마저 버리는 시간


침묵은 강이 되어 흐르고

빈손으로 서 있는 나는

또 다른 내일을 담는다


계절이 떨구고 간 상처에

가끔은 소름이 돋는다

벽을 타고

천장으로 창 틈새로

숨어 들던 눈빛들


이젠, 자유로워지거라

너에게로 한 발 다가선 가슴에

봄 햇살이

하얗게 부서져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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