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꽃 / 이상주 > 준수 궁시렁

본문 바로가기
준수 궁시렁

싸리꽃 / 이상주

싸리꽃 / 이상주


고향집 뒷산 오솔길

아카시아 밑둥치에 묻어둔 기억들이

여름 끝자락이면

너의 향기 따라 알싸하게 밀려온다


소 몰고 쟁기 지고

무수히 오르던 그 언덕길을

아버지 상여 타고 가시던 날

미처 떨구지 못한 이슬방울

꽃잎에 매단 채

여린 가지 흔들며 슬퍼하던 꽃이여


평소 엄하시어

살가운 정 모르고 살았는데

저승길 예약하고, 느닷없이

막내딸 미용실에 찾아오신 밤

라면 안주 삼은 약주 한잔에

눈시울 붉히며 아파하시던 모습


미혼의 자식들 어머니께 맡기고

눈조차 못 감은 무거운 걸음 어이 옮기셨나

고향 산모롱이에 지천으로 피어

세상살이 부대끼는 지금

가슴 속 보랏빛으로 너울지는 그리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 천 만원 주고도못 구하는 글 선물" 3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599
33 삼사일언(三思一言) 3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12
32 찬 음식은 거지보다 못한 추한 몸을 만든다 3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01
31 산(山)처럼 강(江)물 처럼 살자.... 1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04
30 고단한 삶을 위한 장치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03
29 부부가 함께 살아간다는것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13
28 날마다 좋은 날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10
27 인간의 정(情)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04
26 오늘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37
25 행복하게 사는 방법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49
24 행복이 번져 갑니다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589
23 포기하고 싶을때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664
22 참으로 놀라운 인연(因緣)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708
21 일사종위(一事終爲 )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770
20 돼지고기는 보약 이랍니다 daet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