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흩날릴 때 / 정아지
자동차가 지나는 길 위에
내 님의 눈물과 한숨이
꽃처럼 흩날립니다
아침 저녁으로 오가며
꽃잎이 흩날리는 길 위에
님은 보이지 않고
예전에 님이 바라보았을 길 위에
내 님의 한숨 같은
벚꽃이 눈물 되어 하염없이 떨어집니다
내 님이 있어 무심히 무심했던 꽃잎들
꽃으로 피어 머무는 계절이
손 잡고 걷던 세월만큼
아픈 그리움의 햇수만 늘려
꽃잎만 흩날립니다
홀로 바라보는 눈 앞에
봄은 내게 없고
벚꽃의 향기는 죽어도 못 잊을
내 님의 눈물과 한숨 삭힌 냄새로
애달피 흩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