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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궁시렁

여름 산책길 / 희망 박숙인

여름 산책길 / 희망 박숙인


너에게로 가는

산책길에

습기 가득한 가슴은

쓸쓸함 걷어 내지 못하고

차오르는 것 하나

내려놓을 줄만 안다


내 디딘 발걸음마다

울컥거리는

눈물 같은 그리움이

숨 쉬는


가슴의 말들,

쓸쓸하게 떠도는 바람으로 스쳐도

꽃 지는 가을날에는

외롭지만은 않으리


내게서 멀어져 간 시간들이

꽃잎에 숨어간 날들이

이슬처럼 젖는 날

그렇게

와르르 햇살로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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