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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7일

태풍 ‘모라꼿’에 대만·중국 대형 참사


태풍 ‘모라꼿’에 대만·중국 대형 참사

17일 대만 남부 타이난(臺南) 공항에서 태풍‘모라꼿’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구호품을 실은 미군 CH-53 수송 헬리콥터가 착륙하고 있다.

제8호 태풍 모라꼿(태국어로 ‘에메랄드’라는 뜻)이 2009년 8월 7~8일 대만을 통과해 9일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에 상륙하면서 대만과 중국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중국 본토에 상륙한 모라꼿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세력이 많이 약해졌으나 계속해서 많은 비를 뿌렸다.


대만은 7~10일 사이에 모라꼿 탓에 곳곳에서 30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었으며, 대만 정부는 11일 밤 62명 사망·57명 실종·35명 부상으로, 인명 피해를 공식 집계했다.


하지만 여기엔 지난 9일 오전 산사태로 매몰된 가오슝(高雄)의 산촌(山村) 샤오린(小林)의 피해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대만 정부는 이곳에 100명이 넘는 마을 주민들이 생매장됐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은 이곳의 인명 피해를 600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또 이 일대의 도로·다리가 끊어져, 근 2000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대만에서는 11일 6만1000채의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85만채에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농업분야 피해는 68억대만달러(약 2562억원)로, 대만 역사상 네 번째로 큰 피해 규모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대만 정부는 6000명의 군(軍) 구조인력을 파견했고, 재건 비용과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상 비용 등으로 200억 대만달러(약 7536억원) 예산을 책정했다. 대만 기업들과 자선단체들은 홍수피해기금으로 8억대만달러(약 301억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에선 모라꼿이 푸젠(福建), 저장,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장쑤(江蘇) 등 5개성을 강타, 사망 8명, 실종 3명의 인명피해와 1천100만여명의 이재민을 냈으며 38만㏊(38억㎡)의 농지가 침수됐고, 6000여채의 가옥이 부서져 직접적인 경제 피해가 90억위안(1조6000억원)에 달했다.


또 필리핀 북부에서도 모라꼿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광부 12명이 매몰되는 등 23명이 사망했다.


한편 중국 동북부 지방에는 7월 말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43만㏊에 달하는 농지의 농작물에 피해가 났고 81만명의 주민과 146만마리의 가축이 식수난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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