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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 / 신현림슬퍼하지 마세요 세상은 슬퍼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니까 자살한 장국영을 기억하고 싶어 영화 '아비정전'을 돌려 보니 다들 마네킹처럼 쓸쓸해 보이네요 다들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 해요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워하고 아프지 않기 위해 아픈 사람들 따뜻한 밥 한 끼 먹지 못하고 전쟁으로 사스로 죽어가더니 우수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자살자들 살기엔 너무 지치고, 휴식이 그리웠을 거예요 되는 일 없으면 고래들도 자살하는데 이해해 볼게요 가끔 저도 죽고 싶으니까요 그러나 죽지는 못해요 엄마는 아파서도 죽어서도 안 되죠 이 세상에 무얼 찾으러 왔는지도 아직 모르잖아요 마음을 주려 하면 사랑이 떠나듯 삶을 다시 시작하려 하면 절벽이 달려옵니다 시를 쓰려는데 두 살배기 딸이 함께 있자며 제 다릴 붙잡고 사이렌처럼 울어댑니다 당신도 매일 내리는 비를 맞으며 헤매는군요 저도, 홀로 어둠 속에 있습니다.
    손병업 2026-09-04 작은 이야기
  • 감사와 행복 / 하 영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누군가에게뭔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것 이보다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길을 가다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담을 수 있어나는내 손에게 감사 한다언덕길 오르는힘든 자에게손잡아 줄 수 있는 여력이 있어나는나에게 감사 한다내가 있어 세상이 있고세상이 있어내가 존재 한다는 이 사실에감사할 따름이다
    손병업 2026-09-04 행복 우체통
  • 어느 위치에서 / 박건호너와 함께 이 강변을 걸어 보지 못하고나의 청춘이 가버린다물결은 바람에 흔들리고 나는 추억에 흔들린다목놓아 울부짓는 소리그냥 이대로 남겨두고이세상을 하직하는 나그네인냥말없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어느 하늘아래 그대가 있어또 하나의 노래를 부르나한사람의 행복은 한사람의 불행이 되어이 대지위에 피어난 슬픈꽃이라고 이야기하자너와 함께 이 거리를 거닐어 보지 못하고나의 인생이 끝나는가못다부른 노래의 소절은빈 하늘에 메아리되어 흘러간다어둠이 와도 지워지지 않는그림자 하나 허공을 맴돌고 있다뒤에 오는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러 오지만결국은 잊어 버리고 간다언제라도 간다는 것은 쓸쓸하고쓸쓸함의 뒷맛은 여기 남는다 
    서정자 2026-09-04 작은 이야기
  • 커피 한잔 나누는 향긋함 속 /한 송이마음 함께 나누는 이 시간꽃처럼 은은히 풍겨오는커피에서 나는 그윽한 냄새행복으로 젖는 향기로움 속그대와 사랑을 나눌 수 있어소중함도 느끼는 세월입니다고달픈 하루의 인생은커피의 쓴맛과 같다지만꽃냄새 같은 향이 어우러져언제나 깊은 맛을 내는커피 한잔은 가슴 속에도따뜻함이 전해져 행복한 마음큰 머그잔에 가득히 담긴커피 한잔 함께 마시다 보니사랑의 향기 가득 담긴 찻잔너울거리는 커피잔 속의 그대미소진 얼굴이 떠오르는 날은향긋함으로 적시는 시간입니다눈뜨는 아침에 나의 작은 소망커피 한잔 나누는 향긋함 속달콤해지는 정겨운 말 한디에행복을 느끼며 서로 아프지 말고언제나 그림처럼 펼쳐지는 하루를건강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서정자 2026-09-04 한잔의 여휴
  • 이 아름다운 세상이 / 김궁원   세상 꿈들이 희망찬 모습으로 하얗게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반목과 미움으로 얼룩지고이기심에 탐욕만이 가득한 세상이지만이 바람찬 세상에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조금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여명의 새벽새벽빛 저 먼 하늘에마지막 샛별이 반짝 일 때아침으로 깨어나는 모든 것들은하늘 향해 날아오르고햇살 부신 파란 하늘이 열리면새들의 노랫소리에 세상의 꽃들은 피어납니다.보세요.이 아름다운 세상을아침 해 찬란하게 떠오르고초록으로 단풍으로 달빛으로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바람의 느낌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입니까이 얼마나 사랑스런 세상인지요.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의 사랑이가슴에서 가슴으로 전이되어 미움 없는 세상에서눈물 없는 세상에 햇살 같은 미소만이서로의 가슴에 가득하면 좋겠습니다.사랑입니다우리가 사랑이며 세상이 사랑이고사랑은 시작이요 영원입니다
    서정자 2026-09-04 마음은 뜨락
  •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이해인  눈을 감아도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바람이 하는 말은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알아보지 못한 채태양이 두려워 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 하루종일 노닐 던 새들도둥지로 되돌아 갈 때는안부를 궁금해 하는데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 삶의 숨결이 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목덜미 여미고 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비를 맞으며 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바람이 하는 말은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서정자 2026-09-04 詩人 의 글귀
  • 침묵의 비애/이정규  진한 포도주 와인 한 잔 바라보며 주시하는 동공 패인 골짜기 처럼 그렇게 깊었는지 천봉에 올라서네인연의 아픔이 서러움에 직면 했을때그대여 슬픈 삶의 언저리로 팽개치고 좌절속에 저 깊은 수렁의 강을 건너지를 마오사랑은 결합의 문제점이 아니라우리의 마음이 아닌 세상이 만들어 준 환경이라짚시의 두려움으로 변질 하였는지어찌하면 좋을까가슴 아픈 회한들삶의 생체기 속에서 버티고인연의 실타래로 엮어 졌다 하여도난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고 싶었던 내 마음 인 것을.
    서정자 2026-09-04 행복 우체통
  • 생의 함정 / 慕恩 최춘자  삶은 때로 낙서처럼 일그러진 표정으로 다가오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 잃지 않는다면 두려워질 게 없으리때로 삶의 벼랑을 아찔하게 바라보지만그때야 다시금 과거와 현실의 자리를 살피고 돌아볼 수 있으니 불행이라 말하지 못하리어리석은 집착 나약한 의지 조급한 판단 미래의 두려움이 모든 것 생의 함정은 아닐까?
    김효숙 2026-09-04 감동 좋은 글
  • 구름 가는 밝은 길 / 유리바다 이종인  언제나 하늘은 열려 있으나 구름 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나 세상에 묻혀 세상 벗님과 살았네어쩌면 머리들 시간도 없이 무심하게 살았을까 몰라 잘 사는 길이 행복이라지만세월 갈수록 깊어지는 외로움나 이제 마음의 빗장을 열고하늘 보고 구름 보며미안하다, 고개 들며 이야기하네 무거운 짐을 내리고하나하나 옷을 벗으며강물처럼 부드러운 물결소리 듣네구름 가는 밝은 날아 나는 하늘의 음성을 듣고 있네
    김효숙 2026-09-04 詩人 의 글귀
  • 희망/ 심산 박효순밤새 돌아눕지 못한 마음도비에 젖지 않는 마음도꽃잎에 물들지 않는 마음도그대에게 가면실핏줄 가득히 퍼지는 그리움으로그대가 내민 한 손힘껏 붙들면아침햇살 함초롬한 풀잎처럼싱그러이 일어나나니나 오늘 그대에게 가노라.오늘도 꺾이지 않을만큼바람은 거세지만그러나 가끔은 내 가슴 부푸노니꽃향기 그리운 바람이 숨 죽이듯그대앞에 숨 죽이면아,숨막힐 질식통속에서도내 가슴 뜨겁게 부푸노니.
    김효숙 2026-09-04 마음은 뜨락
  • 커피 한 잔의 배려 / 은향 배혜경하루의 시작을너와 함께하는나는 행복하다오늘 해야 할 일들을계획하여 정리하고어제보다 환하게 미소 짓는오늘을 낳기 위해감사와 기쁜 마음으로새날을 맞이한다커피 한 잔이 주는배려와 여유로움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네가 있어향기롭고 편안하여참 좋다
    김효숙 2026-09-04 한잔의 여휴
  • 산수유 꽃길 따라 / 정헌영  노란 산수유 꽃에 내려놓은새색시 마음꽃망울 송이마다 매달린 소망은우리들의 사랑이어라 소소리 바람에 날리는 꽃향기는연초록 이파리 되어 늦은 봄을 부르고 푸르딩딩 부푼 가슴에싱그럽고 활기찬 웃음으로풋풋한 나날을 만든다 산과 마을 담벼락에 산수유 꽃으로아름다운 수채화 그려넣으며 미소 짓는 너는 바로 그 봄 처녀였구나 야들야들한 그 모습에 불타는 총각들 가슴 어이하라고
    김효숙 2026-09-04 작은 이야기
  •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김효숙 2026-09-04 행복 우체통
  • 어머니의 아침/  김종해 조간신문과 함께새날이 날마다 현관으로 배달된다우유협동조합에서 배달된두 병의 우유와 금빛 공기어머니는 호박 잎사귀를 따서제일 먼저채소밭에서 가지고 오신다열린 창문 너머로어머니의 빛나는 아침이채소밭에서 번쩍이는 것이 보인다호미 끝에 일어서는 신선한 이른 아침어머니는호박 줄기의 순애기에 달아서 자아 올린다 오오, 세상의 시든 줄기에 매달린아들의 캄캄한 밤을그 괴로운 칠흑의 싸움을어머니는 아신다아들이 곡괭이로 찍어내는이 끈적끈적하고 암울한 시대 아들을 괴롭히는이 불의와 부도덕의 손을어머니는 아신다한 장의 연한 사랑의 말씀으로 부벼진어머니의 풀잎그 풀잎에오늘 아침 세상을 덮고어둡고 절망을 덮는맑은 바람이 돋는다
    김현숙 2026-09-04 감동 좋은 글
  • 깊어가는 이 밤에 / 이영석  어둠이 내리는 이 밤 이렇게 어둠이 내리고내마음 적시듯 비가 내리는 밤이면만나고 싶은 사람보고 싶은 사람 안됨을 알기에 더더욱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너무 멀리에 있어서 그 사람 너무나 먼 거리에 있어서 그리움만 더해 갑니다. 끝없이 흘러나오는 따뜻한 마음이 빗물이 되어 흐르고 흐릅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 그 마음 너무 곱고 아름다워서 바라만 보기로 했습니다. 그 눈빛 너무 맑고 고와서  다가설 수 없음에 작은 마음 바라만 보려 합니다. 이런 나의 설레이는 마음을만들어준 것 만으로도 난 행복 합니다. 희망 담긴 마음을내어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한없이 행복 합니다. 그저 바라보고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것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오늘처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밤이면그냥 만나고 싶은 사람 그러나, 만날수가 없는 사람 님을 그리는 마음에 가슴 조이며 눈시울 붉어 지지만 내 마음속 깊이 당신이 있기에오늘도 나는 행복합니다.
    김현숙 2026-09-04 작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