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그땐 그랬었지 / 전영애
어둠이 내릴 즈음 저녁밥 지으려고
분주해진 동구 밖 우물가
수양버들 늘어진 나무 밑에
총각 처녀 만남의 장소였던가
어르시네! 헛기침 소리에
소곤거림 멈추고 얼굴 빨개진다
소 여물 푸던 총각 가슴에는
뒷집 처녀 눈앞에 아롱거려 오고
물레방앗간 사랑의 나눔터로 향할
뒷집 처녀 가슴에 두근거림으로
저녁 뒷설거지 서둘러 끝내 놓으려
종종걸음치며
부모님 동정 살피기에 급급했던가
달구어진 까만 가마솥
어머니가 건네주신
노릇한 누룽지 한 조각이
꿀맛보다 맛있었던 그 시절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탓이겠지
세월이 지날수록
지난 옛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
개인 서버, 웹진, 이주 환경, 장비 운영 기록을 축적하는 포럼형 그누보드5 테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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