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뜨락
| 제목 | 고향을 닮았다 / 김 궁 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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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 | 26-08-20 20:22 | 조회수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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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닮았다 / 김 궁 원 고향을 닮았다 할머니의 주름살을 닮았고 할아버지 곰방대를 닮았다 뒤뜰에 쌓아둔 두엄 같은 냄새에 허 허 웃는 모습이 보름달 같아 바라보기만 해도 좋아 논두렁 산길 따라 흰 구름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하루해가 지는 줄도 몰랐던 그 사람은 내 고향에 구름을 아주 닮았다. 음매 음매 새끼 찾는 엄마 소를 닮았다 내 고향 뒷동산에 소쩍새를 닮았고 우물가에 두레박을 닮았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바람 소리까지 빼어 닮아 흙냄새와 풀 냄새가 밀짚모자 속에서 땀으로 흐르면 햇살 같은 미소로 땀을 훔치는 그 사람은 닮았다 내 고향에 언덕을 똑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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