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보내는 날 / 서문원
그대 보내는 날
땅은 무너지고
해는 빛을 잃었다
그대 보내는 날
쿵쿵 뛰던 가슴
부서져 내려
멍한 눈동자 눈물도 잊었다
그대 보내는 날
야속한 마음에
기도를 잊고
하늘을 원망했지
그렇게 보낸 뒤
밤새 뒤척이다
북받치는 어느 아침
가만 내다보니
창가 뒤뜰에
그대 미소처럼
살구꽃 환히 비쳐
다시 기도초 불을 밝히고
언젠가 만날 날 기다리며
잔잔한 희망의 꽃 피워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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