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뜨락
아내의 향기-시 : 돌샘/이길옥 -
아내의 향기-시 : 돌샘/이길옥 -
물기 어린 앞치마에서
당신의 삶을 훔쳐보는
부끄러움이 고개를 들지 못한다.
늘
부족한 생활에서도
넉넉한 웃음을 산더미로 쌓고
무딘 칼날에 남은
찌꺼기 하나도 아까운
그
챙김의 여유에서 얻어온
따뜻함으로 장만한 밥상 앞에서
당신의 짙은 고뇌의 향을 건지며
나는 부끄러움에 빠져
더욱 고개를 숙인다.
오늘도 정성 들여 가꾼
혼을 꾸려 넣고 끓인 토장국에서
당신의 진한 향을 꺼내놓고
죄에 묶인 웃음 하나 섞고 있다.
🔗 관련 링크
💬 댓글 0건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