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의 글귀

가을 그리고 나

                     

높고 푸른 하늘 가을 하늘

높이 떠가는 구름이 전부 

하늘과 땅 사이는 멀어지고

바람의 길은 훤한 신작로다.


갈바람에 허공에 흩날리는 

낙엽 사이로 보이는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은  

파란 호수 바로 그것이다.


오가는 사람 사람마다 

무엇을 찾아 분주하지만

모두가 가난한 이 노인은

그저 한가하기만 하다.


죽은 듯이 고요한 삶의 길에

보이는 것 기다림의 이정표 

피어오르는 고독 속에 앉아

오지 않는 소식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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