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의 글귀
심야의 공원 - 세영 박 광 호 -
심야의 공원 - 세영 박 광 호 -
야심한 시각 고요가 흐르는 공원
스쳐간 군상들의 뒷자리엔 공허만이 남고
수박등 불빛아래 비워진 벤치만이
외로이 졸고 있다.
한 낮 찾아와 시름을 잊고 애환을 달래던 마음들이
싸늘한 별빛으로 흐르고
한 여름 외등을 안고 돌며 부산히 사랑에 뒹굴던
밤의 주인 불나방도 살아져 간
심야의 정적
밤늦어 귀가하는
차량의 부릅뜬 헤드라이트가
수목을 훑고 지나가면
공원은 그 뒷모습을 외로운 듯 바라본다
삶에 겨운 발걸음 쉬어가라 손잡던 공원
어머니 품속 같은 그 침묵 속으로
이슬이 내리고
밤 깊어 찾아든 길손의 가슴엔
망향의 그림자 드리운다
🔗 관련 링크
💬 댓글 0건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