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 하얀 자리에 서서/양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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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 하얀 자리에 서서/양애희
가슴안 빗금 따라
꽃잎에 새겨진 사랑
가을의 아랫 입술을 열어
온 몸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바람결에 살가운 그리움
잎새 떨리는 아픔마저도 행복이려니
가을 풍경이 되는 억새처럼
털어내고 흔들리우고
은빛 옷고름 하늘로 풀어 헤친다.
그리움, 그 성스런 웅성거림.
그 자리 그대로 서서
귓가에 사락거린다.
펄럭이는 추억 따라,
기억의 선반에서 그리움
끊임없이, 읊어질 생애 첫 풍경으로
오늘도, 그 자리에서 하얀 분칠을 한다
밝은 해가 뜬다
이영하님의 댓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가운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