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일기- 이해인 (수녀, 시인) - > 詩人 의 글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뒤로가기 詩人 의 글들

비 오는 날의 일기- 이해인 (수녀, 시인) -

본문

비 오는 날의 일기- 이해인 (수녀, 시인) -


너무 목이 말라 죽어가던

우리의 산하

부스럼난 논바닥에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 비가 내리네


어떠한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로

산에 들에

가슴에 꽂히는 비


얇디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하는 단비

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뺨에

입맞추고 싶네


우리도 오늘은

비가 되자


사랑 없어 거칠고

용서 못해 갈라진

사나운 눈길 거두고

이 세상 어디든지

한 방울의 기쁨으로

한 줄기의 웃음으로

순하게 녹아내리는

하얀 비, 고운 비

맑은 비가 되자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7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데이트 24시

개인 서버, 웹진, 이주 환경, 장비 운영 기록을 축적하는 포럼형 그누보드5 테마입니다.

Copyright © 데이트 24시 All rights reserved.

데이트 24시

개인 서버, 웹진, 이주 환경, 장비 운영 기록을 축적하는 포럼형 그누보드5 테마입니다.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