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멀미 / 이승해
초록빛 신록이 새물거리는 날
복사꽃 내음에 취하던 날
파란 하늘 창가에
분홍 꽃잎 곱게 날려 보내면
꽃비 되어 내린
그리움 한 바가지
고이 담긴다
노을 닮은 연분홍 꽃잎
팔랑이며 나부낀다
불어오는 실바람에 흩날리는
눈꽃으로
하얗게 사라지는 봄날
기억 속 아스라이
산모퉁이 돌고 돌아
이름 없는 들꽃으로 핀들 어떠하리
무지개 아롱진 언덕 너머로
오월의 신록 한아름 안고서
그대, 사뿐히 다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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