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우체통
잊혀지는 너 / 김명수
잊혀지는 너 / 김명수
널 그리워할 때면
천 길 물속으로 꼼짝 못 하고 빠져드는
가슴 속에 자리 잡은 고독의 심연
널 기억하는 남은 잎새마저
구멍 숭숭 뚫려
서걱대는 낙엽으로 떨구고 나면
나는 너를 위해 무슨 노래를 부를까
돌아서던 너의 뒷모습은
찬바람에 도져 욱신거리는 풍통처럼 아픈데
무수히 많은 밤하늘 별 중에
너는 어느 하늘에서 네 빛을 깜빡이는지
빛이 안 보여 존재를 알 수 없고
세상 어느 곳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으니
과연 내 사랑은 산화한 넋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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