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의 글귀

세월이 가져간 삶- 글/성담,임 상호 -


연둣빛으로 움튼 싹

새벽녘 이슬 한 모금에

고운 꽃 피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꽃잎 떨구네.


바람이 스쳐 간 뒤

세월이라는 시간마저

달을 벗 삼아 놀던 구름처럼

찰라 같이 흘러갔다.


푸른 잎, 타는 노을 닮아

발갛게 물들던 가을은

기억의 편린 되어 흩날리고

동토의 들에 흰 눈이 온다.


이순의 삶 돌아보니

구비마다 눈물 자국

한 많은 여정 어서 내려놓고

편히 쉬라 재촉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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