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외로움 -박재성-
가을볕 따사로운데
가을바람 곱게 살랑이는데
햇살 따라
바람 따라
이리저리 내 마음 움직여 보지만
더는 갈 곳이 없고
더는 부를 이름도 없고
더는 안을 것도 없다
말을 잃은 입은
이미 굳어버렸고
바라볼 수 없는 눈은
감는 것마저 비참하여
가을 하늘
까만 점 하나로 사라질 것 같아
내 가슴속으로 숨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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