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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그리워 청계 정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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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그리워 청계 정헌영


어느 겨울날 오후

따뜻한 햇볕 그리워

양재천 둑길을 걷는다 


여기저기서 몰려드는 사람들

털모자 눌러쓴 채 외투를 여미고 걷는 이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달리는 이

모두 한마음으로 오늘의 건강을 다진다 


양지바른 수풀에 모여든 참새 떼

꾸르륵꾸르륵 

잔디밭에 내려앉은 비둘기 떼

앙상한 나뭇가지를 오르내리는 청설모 


겨울은 

나무와 새와 사람 모두에게 

견디기 버거운 계절

따뜻한 봄이 더 그립다 


냇가 얼음 조각 깨지는 소리

축 늘어진 능수버들 가지가

파릇파릇해 가는데


봄은

지금 어디쯤 오고 있을까?

해맑은 웃음소리 들릴 그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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