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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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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궁시렁

이것이 희망자 축북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이 희망자 축북이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쥘 수 있다면 가장 먼저 희망을 쥐겠습니다.

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희망을 전파할 것입니다.

내가 작은 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내가 볼 수 있다면 희망이란 글자를 먼저 읽을 것입니다.

내가 걸을 수 있다면 희망이 있는 곳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내 손에 연필을 쥘 수 있다면

그것은 희망을 적을 것입니다.

그 펜으로 흐트러졌을지라도

함께하고픈 사람을 그릴 수도

그 사람에게 편지도 쓸 수 있으니까요.

내 입에 뱉어내지 못한

따뜻한 말 한마디 품고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희망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전하지 못한 한 마디 말을

머금고 있다면 당신을 향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고 건네고 싶습니다.

따뜻한 말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고

진심으로 격려할 수 있다면

그가 용기를 내어 일어설 수 있으니까요.

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두 발로 서서

걷는 데 어려움이 없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너무나 큰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그 발로 안락한 둥지로 걸어갈 수 있고

내가 살아있음에 가능한 일터로 갈 수 있고

가족이나 벗과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까요.

내 눈이 희미하게나마 사물을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자 행복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정겨운 이웃과 동료, 가족과 함께

자연의 변화와 빛나는 별을 볼 수 있으니까요,

내 눈에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식지 않은 정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눈물로 고난에 처한

어둠의 슬픔으로 지친 이들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으니까요.


귀에 작은 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면

누군가의 절망적인 외침을 듣고

손을 내밀 수 있는 희망입니다.

누군가 내게 하는 말을 오해 없이 듣고

서로에게 필요한 말로 소통을 하면서

고운 선율을 타고 흐르는 음악과

자연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내 코가 악취마저 맡을 수 있다면

그것조차도 커다란 희망일 것입니다.

계절을 따라 피고 지는 풀꽃향기와

누군가의 정성 들인 손맛으로 버무린

군침 도는 갖가지 음식 냄새와

사랑하는 이의 체취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내 삶이 다하는 날까지

나를 잊지 않고 내게 관심을 두는

친구 한 두 사람만 곁에 있다면

그것은 실체가 있는 희망입니다.

그 친구에게 흉금 없이 털어놓을 수 있고

뜻하지 않은 일로 지칠 때

격의 없이 어깨에 기댈 수 있고

따뜻한 위로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최빈국에 태어나 격동의 세월을 지나오면서

격한 세파를 헤쳐 나오느라 부대끼며 살아온

이 나이까지 건강하게 살 만큼 살아온 내 가슴에

꺼지지 않은 작은 불씨 하나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부드럽던 피부는 윤기를 잃어 거칠어지고

하나둘 늘어간 검버섯에 쭈그렁 피붓결

그러나 내 마음이 사랑을 갈망한다면

아직도 희망을 잃지 않은 증표로서

할만한 만족의 행복한 삶일 테니까요.


내 가슴속 작은 불씨가 꺼지지 않은 한

나는 여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추신 : 거칠 것 없던 젊은 육체의 힘보다 사물과 사람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의 온기를 더 귀하게 여기는

늙은이의 시선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비록 절망으로 시작했을지언정,

그 안에서도 꽃을 피우며 살아왔으니

희망으로 끝맺고자 하는 마음의 결의입니다.

 

빛이 있습니다

profile_image 김효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06-18 (목) 16:29 5일전
음악 좋고 글 좋아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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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박광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06-20 (토) 16:09 3일전
안녕하세요 음악 잘 듣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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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김홍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06-21 (일) 07:09 3일전
좋은 아침 이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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